신도시는 과밀학급·교원 부족…학교·지역 간 양극화 우려
↑ 폐교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 사진=연합뉴스 |
저출생이 심화하면서 최근 3년간 72개의 학교가 통폐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곳 중 8곳은 초등학교였습니다.
오늘(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1∼2023년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4개교, 2022년 27개교, 2023년 21개교가 통폐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58개교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학교는 11개교, 고등학교는 3개교였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6개교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기 12개교, 전남 10개교, 경북·충남 각 8개교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국 초중고 내 통폐합 학교 현황(2021~2023년) |
학교 통폐합은 저출생 가속화로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탓이 큽니다.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21년 267만 2천 명에서 지난해 260만 5천 명으로 2.5% 줄었습니다.
앞으로는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토대로 보면 2030년 초등학생 수는 161만 명으로 200만 명 밑으로 떨어집니다. 2021년과 견줘 9년 만에 100만 명 이상 줄어드는 셈입니다.
올해에도 학교 통폐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올해 13개교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학교 통폐합으로 지역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농·산·어촌·벽지 학교는 통폐합돼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지만, 수도권·신도시 지역은
강 의원은 "살릴 수 있는 소규모 학교는 살리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활동을 위한 인력·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부득이하게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폐교 부지에 대한 고민 역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