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빵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빵 가격이 훌쩍 뛰면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을 앞세워 제과점 빵과 경쟁에 나선 건데요.
크림을 듬뿍 넣거나 식감을 쫀득하게 만들고,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빵을 즐겨 먹는 송아윤 씨는 자주 찾던 가게의 빵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지갑 열기가 고민됩니다.
대신 찾은 건 편의점 빵입니다.
▶ 인터뷰 : 송아윤 / 경기 안산시
- "다른 빵집에 비해서 1천 원에서 2천 원 정도 저렴한 편이고, 선택의 폭도 넓어져서 즐겨 찾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각사를 대표하는 일명 '시그니처 빵'까지 생산하며 빵 경쟁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지금 제 뒤 냉각 타워에서는 갓 구워진 빵을 식히고 있는데요. 하루에만 약 9만 개의 크림빵이 만들어져 전국 편의점으로 배달됩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돌파한 이 빵은 매달 새로운 맛을 내놓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재 / 편의점 빵 제조업체 공장장
- "신선한 크림을 아끼지 않고 가득 넣어서 맛을 풍부하게 한 점이…."
또 다른 편의점 역시 새로운 빵을 속속 출시하고 '원 플러스 원' 행사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가현 / 편의점 관계자
- "고급 베이커리와 협업해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게 됐고, 편의점 채널 특성상 가격 민감도를 고려해…."
빵과 함께 먹을 음료를 팔면 객단가도 높아져 업계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물가 시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편의점 빵을 찾는 발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