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발언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 공범을 모아놓고 회유로 진술을 모의했다, 술 파티를 했다는 진술이 나온다"며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술판 발언'은 지난 4일 재판 중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해 "100% 사실로 보인다"며 "진술 회유·조작을 검찰이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회의실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고,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 등의 출정 기록을 공개하면 된다"며 "공범들을 모아 이야기했다는 건 검찰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내일(18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구치소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대책위는
한편,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측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사건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