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유독 졸음운전 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데요.
저희 취재진이 도로 주행 체험을 통해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시간, 경남의 한 고속도로 터널 모습입니다.
승용차 한 대가 비틀거리며 나타나더니 벽을 강하게 들이받고 공중으로 튀어오릅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새벽에는 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반파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들의 원인은 모두 졸음운전이었습니다.
날이 따뜻하고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봄철이면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합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겨울에서 봄철로 접어드는 3월부터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했는데, 최근 5년간 사망자만 316명에 이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기온 탓에 주간 시간대에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가 직접 시뮬레이터로 주행 체험을 해보겠습니다."
(현장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시속 110킬로미터 이상 고속주행을 하다 졸음운전을 한 결과물입니다. 단 1초 만에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2배 더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남수 / 도로교통공단 교육관리처 차장
-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사고 직전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30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2시간마다 졸음 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송지수
화면출처: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