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사 비용을 달라"는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초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지만, 악성 민원인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공무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직원들이 이를 말리다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현장음)
"뭐하시는 거예요. 어머 미쳤나 봐. 어머 미쳤나 봐."
지난 12일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50대 여성 A 씨가 이사 비용을 달라며 난동을 피우는 모습입니다.
담당 공무원 B 씨는 정당한 지급 사유가 없다며 거절했지만, 격분한 A 씨가 폭언을 퍼부으며 뺨까지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공무원 B 씨는 지속된 폭언과 머리에 두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9일부터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복한 / 전국공무원노조 강서지부 수석 부지부장
- "폭언이나 욕설이 있으면 바로 고발 조치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강서구청에서도 악성 민원은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전국공무원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무원들의 극단적 선택은 더 없어야 한다며 악성 민원 전담부를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