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은 공개회담에서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말그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이 대표 발언에 수차례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음을 보이기도 했는데, 날선 비판에는 표정이 굳기도 했습니다.
비공개 회담에서도 대통령이 더 많이 들었을까요?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날씨로 말문을 열자, 윤석열 대통령이 화답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저와 이 대표님하고 만나는 걸 우리 국민들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반갑다는 인삿말과 함께 '손님 말씀을 들어야한다'며 특별한 모두발언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 발언에 귀 기울이고 호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희가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고맙습니다."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이 대표 발언에 공감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성공, 정부의 성공이 국가와 국민에게 유익하기 때문이죠.
= "그렇죠,"
이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대화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작심비판에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는데, 공개회담은 웃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님,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표 모두 발언에 답변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끈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