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30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현장에서는 휴진의 여파가 크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피부과 등 일부 과목이 진료를 멈추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산하 대학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진행했지만, 병원에서는 여전히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병원 환아 보호자
- "생각보다 많이 미뤄지진 않았어요. 애들이니까 먼저 긴급하니까…."
의료진들은 필수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휴진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
- "(휴진은) 하고 있어요. 오전·오후 외래이신 분은 오후 외래 다 빼 버리시고, 이게 너무 급해서 급한 환자만 보고 있어요."
휴진의 여파는 필수의료가 아닌 다른 과목을 덮쳤습니다.
피부과의 경우 예약 현황판이 텅 비어 있거나, 전원이 꺼져 있었고, 휴진을 안내받지 못한 채 멀리서 온 환자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세브란스병원 환자 보호자
- "아니 저 안내받고 왔는데, 이거(휴진) 확인도 안 하고 안내를 해 주면 어떡해요. 큰일 났네, 부산까지 어떻게…."
휴가를 내고 관절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도 허탕을 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분당서울대병원 환자
- "월차 하루에 내는 게 15만 원이 깎여요. 회사가. 그래서 보상이라도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전화번호가 잘못 입력됐다…."
병원을 비운 의대 교수들은 저마다 행동에 나섰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심포지엄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를 재차 지적했고,
▶ 인터뷰 :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연세대 교수들은 피켓 시위를 통해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울산대와 가톨릭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도 예고돼 있어, 환자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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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