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6개 정당이 '채 해병 특검법' 관철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나쁜 선동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국회 재표결 시 이탈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경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특검법을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범야권 6개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 대통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나쁜 정치라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나쁜 정치입니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거라며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다음엔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입니다."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채 해병 특검 촉구를 위한 전직 해병대원 행군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행군이) 포항에 닿기 전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마음을 고쳐먹으시고 진실 규명에 협력해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나쁜 선동 정치, 주도권 유지 도구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선명성 경쟁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통령 탄핵 같은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다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표결에 부쳐질 경우 이탈표는 걱정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부결 당론 채택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범야권은 오는 25일 대규모 공동집회를 예고하는 등 야권의 공조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여야 대치 국면은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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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