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이번 사건의 최고위 책임자인 임 전 사단장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직한 채 해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전 사단장이 오늘(13일)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북경찰청은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조사합니다.
채 해병 순직 약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대면 수사입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수사는 채 해병의 대대장이었던 이 모 중령 측의 고발로 시작됐습니다.
이 중령 측 변호인은 임 전 사단장이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물에 들어가 탐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임 전 사단장은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으며, 작전 통제 권한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배치되는 정황이 담긴 현장 지휘관들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해병대 7대대장 (지난해 7월 18일)
- "(비가) 지금 너무 많이 와…."
- "방금 여단장님 전화를 했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수색)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된 피의자와 참고인은 50명 이상으로 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과 관련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