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또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전 경영진이 자신의 잘못을 이 전 회장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 전 회장은 또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골프장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공사비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이 전 회장 자택과 계열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올 초 이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이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이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전 경영 책임자가 저지른 일"이라며 "사법처리 위기에 처하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태광그룹 관계자
- "(이 전 회장이) 10년 정도 아예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계셨던 상황이기 때문에 갑자기 본인 의사로 이렇게 됐다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지 않느냐…."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사흘 뒤인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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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