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물건을 주문한 뒤 배송을 받으면 계산을 하겠다며 담배만 슬쩍 가져간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마트 10곳을 털었지만 인상착의를 기억한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트에서 물건을 가득 고른 남성이 배송을 요청하고 주소지를 적습니다.
물건을 가져다주면 계산을 하겠다는 남성은 담배만 먼저 가져가겠다며 가게를 떠납니다.
하지만 주소는 가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마트 직원
- "배달을 해 주시면 그때 담뱃값이랑 다 돈을 드리겠다 이러고 담배는 가벼우니까 그것만 들고나가신 거예요. (나중에) 전화를 안 받으시는…."
마트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CCTV 영상을 통해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닷새 뒤에 순찰 도중 이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짐까지 내팽개치며 줄행랑을 치고 트럭 뒤에 숨어보지만 결국 꼬리를 잡힙니다.
▶ 인터뷰(☎) : 김기원 / 중곡4파출소 경위
- "인상착의를 기억해 놓고 있다가 거점 근무를 거의 마치고 교대하려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저희가 딱 어 하면서 발견해 가지고."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남성은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에도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담배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대 A 씨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마트 10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담배 등을 훔쳤는데, 그 금액만 100만 원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규민
화면출처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