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씨는 사고 직후 자택 대신 경기도 구리에 있는 호텔로 향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밝혀줄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없어진 상태인데, 소속사 측은 매니저가 제거해 파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전민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김호중 씨가 서울 신사동에서 차량 사고를 낸 뒤 2시간 지난 10일 새벽 2시쯤 매니저는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며 김 씨의 옷을 입고 허위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가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 씨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하고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한 뒤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17시간 만에 출석한 김 씨는 음주 수치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음주 사실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없어진 상태였는데 매니저가 파손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씨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한 것이고, 매니저에게 김 씨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직후 김 씨와 소속사 측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