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수출용이 아닌 대남(對南)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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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는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
김여정 부부장은 오늘(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보낸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면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하거나 공개할 의향이 없다"면서 "(개발된 무기들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현재 가장 급선무는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 준비, 전쟁 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출용'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측으로 아무리 낭설을 퍼뜨려도 실감하기 힘든 우리의 군사력 증대를 눈뜨고 바라보며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방사포탄 시험 사격 참관 등 잇따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러시아 수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무기 생산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