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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 부처들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6.9% 늘여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보건·복지 분야와 국방의 요구액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기금은 312조 9천억 원.
올해 예산보다 6.9% 늘어난 규모입니다.
예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보건·복지·노동 분야의 예산 요구액은 87조 3천억 원으로 7.4% 늘어났습니다.
대표적인 노인 복지제도인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령연금 등의 자연증가분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국방부는 전력증강을 위해 예산을 7% 증액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내년 국방 예산 요구액은 31조 6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2조 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올해 국방 예산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국방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를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 기금 분담금이 늘어나면서 외교·통일 분야의 요구액은 11.8%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주요 정책을 살펴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1천억 원, 녹색성장 등 R&D 지원이 1조 5천억 원, 보금자리 주택 건설이 1조 4천억 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정부는 9월까지 각 부처의 요구안을 협의·보완한 뒤 10월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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