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조용한 강자’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현은 10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연속 3타씩을 줄인 이승현은 6언더파 138타로 서연정(20), 김보경(29)과 함께 단독선두인 아마추어 최혜진(16.학산여고1)에 4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 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우승경쟁을 예고한 이승현. 사진=(제주) 김영구 기자 |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가대표 최혜진은 단독선두로 올라섰지만 아직 프로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단독 2위 정재은(25.비씨카드) 역시 마찬가지. 2007년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승현은 2013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박인비(27)와 우승경쟁을 펼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강심장을 자랑한다.
후반 뒷심이 아쉬웠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퍼트가 애를 먹였다. 전반에 빼어난 아이언 샷 감을 앞세워 버디 4개를 낚아 4타를 줄이면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퍼트감이 다소 떨어진 이승현은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이승현은 “샷 감이 좋았는데 퍼트가 생각보다 잘 안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감각이 되돌아 온 것 같지 않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효주(20.롯데)는 강행군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 탓인지 이날 2타를 잃어 이븐파 144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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