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2억 회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나라에 줄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는데, 우리 정부가 기대했던 '백신 스와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신 2억 회 접종을 달성한 뒤 기념식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마치고 자리를 뜨는 찰나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해외 코로나19 확산은 어떻게 할 건가요?"
다시 자리로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은 다른 나라에 백신을 줄 때가 아니라고 답합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금은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사용하지 않은 백신이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만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가들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서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에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요청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외교부 장관 (지난 20일)
- "자기들도 사실은 백신이 그렇게 충분한 분량이 아니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현 단계에는 (백신 스와프가) 쉬운 건 아니라는 일차적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자국 내 백신 접종을 늘릴 때라며, 백신 접종을 위한 유급 휴가를 주는 기업에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