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7일) 새벽에 시작된 경기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1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자만,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수색작업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경기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건 어제 오전 5시30분쯤.
불은 거의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지만, 잔불 위로 무너져 내린 물건들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겁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축구장 15개를 합친 규모의 대형 창고로 건물 전체에 고객 배송 상품을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내부에 가연물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지금 지하 2층에 3단으로 쌓여 있던 선반 위에 있던 가연물들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측을 하고있어요. 연소가 확대되고…"
불이 났을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 240여 명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2층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다섯 명 중 한 명이 실종됐고, 다른 한 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실종된 소방대원을 찾기 위해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건물 붕괴까지 우려돼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불이 난 지하 2층 CCTV에는 물품 창고 선반 위쪽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