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닷새 만에 공식석상 등장
“지지율 일희일비 않을 것”
“불평등은 정치의 일부, 무한한 책임 느껴”
“지지율 일희일비 않을 것”
“불평등은 정치의 일부, 무한한 책임 느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오늘(17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대선 레이스에 공식 복귀했습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주제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제 역할 하는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며 성원해 준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대로 성찰하고 제대로 일어서겠다. 가치와 원칙은 더 선명하게, 가난하고 절박한 시민들을 위해 더 절실해지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겸손해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대선 일정을 돌연 중단한 배경에 대해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라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어려운 상황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하지 않겠다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해야 할 일’ 3가지를 △노동, 여성, 기후 위기 등 지워진 목소리를 대변 △금기처럼 성역화된 중요 의제 논의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사회 공통의 가치 복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무산된 진보 진영 단일화와 관련해 “하루아침에 큰 변화가 당장 어려울 수 있다. 말만 앞세우고 또 뒤따르지 못하면 우리 국민들께도 실망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며 “지금 불평등과 기후위기 그리고 차별에 맞서 온 그런 진보 시민 재세력 간의 선거연대를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을 도모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지막 소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총선 불출마’ 의향을 묻자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드릴 계획은 없다. 그것은 또 다른 책임과 판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며 “제가 드리는 말씀은 대통령 후보 출마를 이번에 하게 된, 저의 사명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목표 득표율을 묻는 말에는 “저희가 성찰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고, 또 어디까지 우리 국민들께서 공감해 주시느냐에 따라서 득표율은 그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