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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녀 입시비리 관련 의혹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나란히 한 법정에 섰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이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검찰은 최근 조전 장관의 책 '조국의 시간'에 빗대 '위조의 시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코로나19로 반 년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 앞서 짧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습니다.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이미 관련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함께 법정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눈인사 외에는 길게 대화하거나 인사를 나누는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7개 허위 스펙을 만들었다는 입시 비리 혐의를 설명하면서 '위조의 시간'이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측은 앞서 검찰 측이 사용했던 '강남 빌딩의 꿈'과 같은 용어들이 법정에서 쓰기에 부적절하다고 맞섰습니다.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두 자녀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사무실 인턴을 포함해 각종 활동을 실제 수행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는 25일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지숙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