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광주 붕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공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리 담당자가 사고 당일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중요 단서인 감리일지가 작성이 안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주말에도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중요한증거인 사고 당일 감리일지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감리업체를 압수수색 했지만, 자료 확보에 실패한 건데, CCTV에는 감리사 A씨가 사고 다음 날 사무실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나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를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A씨가 사고 당일 공사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감리일지 자체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감리일지를 작성하지 않았는지와 감리 의무 준수 여부 등을 포함해 다방면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잔해물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밀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 관련자 조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휴일을 맞아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전에는 희생자 3명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내일 고교생 희생자 등 2명에 대한 발인이 진행되면 이번 사고로 숨진 9명의 장례가 마무리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