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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활용 쓰레기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건 단연 플라스틱이 아닐까 싶은데요.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플라스틱이 재활용 돼야 하겠죠.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작은 플라스틱이라도 재활용으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연중기획 탄소제로, 이병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사무실이나 집에서 간단히 내려 먹을 수 있는 캡슐커피입니다.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2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커졌습니다."
다 마신 캡슐은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회사원
- "커피가 묻었고, 이물질이 있으니까 당연히 그냥 버려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소비자원이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캡슐커피 21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었지만, 소비자 절반 가량은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일일이 캡슐을 분리해 씻어 분리배출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성이 도움이 될까?
재활용 분류센터로 가봤습니다.
재활용 분류센터에서는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은 재활용 의무가 없는데다, 분류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회수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재활용 분류센터
- "일일이 작은 거까지는 골라낼 수는 없는 실정이에요. 효율도 많이 떨어지고 작업자 피로도가 너무 많이 증가하다 보니까…."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에 따라 이처럼 크기가 작거나 재질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1차 선별장에서 분류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집니다.
또 이렇게 재질이 섞여 있거나,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혼합재질이라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일부 기업은 판매한 자그마한 제품을 회수해 자체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지만 흔치 않은 상황.
재활용업체와 전문가들은 크기가 작은 재활용 쓰레기는 모아서 버리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지금처럼 한꺼번에 버려서 선별장에서 선별하는 시스템으로는 이런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은 관리하기가 어렵죠."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건 정부는 현재 50%대인 생활플라스틱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 가운데, 작은 쓰레기라도 적극 재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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