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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동안 검증 기간이 지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박사 학위 논문 심사 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부해온 국민대학교가 결국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의 요구에 따른 것인데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씨의 논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는 지난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이 논문은 다른 논문 2편과 함께 출처 표기 문제 등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강민정 / 열린민주당 의원
- "3개 기사를 복제한 구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국민대는 논문을 검증할 수 있는 기간인 5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해왔지만 교육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011년 검증 시효를 폐지했다며 국민대에 김 씨의 논문에 대한 조사 계획을 제출하라 요구했습니다.
결국 국민대는 조사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논문 검증에 대한 실질적 검토 계획이 빠져 있다며 계획서를 18일까지 다시 제출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검증을 거부해온 국민대가 교육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재학생들의 집단행동 예고와 교수들의 총투표 등 학교 안팎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민대 측의 조사를 시작으로 해당 논문들은 의혹이 제기된지 석달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