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슈퍼개미'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57·사진)는 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3~5년 안에 3배 이상 수익을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종목에만 투자한다"며 "10년 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일도 없겠지만 수익 3배를 달성하면 더 성장성 높은 종목으로 교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교수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지분 5% 이상을 매입한 종목인 코스닥 업체 아이즈비전 주가는 전날보다 3.11% 오른 채 마감했다. 앞서 그가 손을 댄 종목마다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상승세다. 과거 급등했던 종목들이 차익매물에 일제히 조정을 겪자 투자자들이 신중해진 탓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작전세력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염려에 대해 김 교수는 "작전세력 주포가 되려면 해당 기업 지분을 많이 보유해야 주가를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데, 최대주주도 있고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까지 있는 상황에서 들어올 리 없다"며 "물론 단타 매매 세력에 이용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유동성을 높이고 환금성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어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점 추격 매수가 잦아드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타인 자금을 대신 부탁받아 운용해주고 있지는 않다"며 "가족과 친·인척에게 해당 종목을 권해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최근에 투자한 아이즈비전과 세진티에스, 동양에스텍을 고른 이유로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가 뚜렷하다는 점을 꼽았다. 김 교수는 "세진티에스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만 50억원, 토지 등 유형자산이 200억원에 육박하는데 시가총액은 그 합인 25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동양에스텍도 보유하던 포스코 주식가치가 150억원, 유형자산 가치가 150억원에 육박하는데 시총은 300억원에 그칠 정도로 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소형주'를 찾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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