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그리스 디폴트 위기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1만7596.3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 내린 2057.64,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 하락한 4958.47을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하향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앞서 3% 넘게 하락했다.
그리스 관계자가 다음날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이슈까지 겹치며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그리스 당국자는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4000만 유로를 금일(30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진행키로 한 것은 금융과 경제 안정성보다 그리스 국내 정치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내달 5일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스 우려는 유럽 주요 증시에도 큰 타격을 미쳤다. 프랑스와 영국증시는 각각 3.7%와 1.9%대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1.7%대로 하락했다. 애플과 함께 바이오기술주가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내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S&P지수는 금융주의 2% 넘는 내림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그리스 사태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며 시장 공포지수도 급등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4.45% 급등한 18.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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