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는 드라마 ‘무사 백동수’를 집필한 권순규 작가와 ‘네 멋대로 해라’, ‘닥터깽’, ‘맛있는 청혼’ 등을 연출한 박성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특히 문근영, 이상윤을 비롯한 주연배우부터 전광렬, 변희봉, 이종원, 성지루, 정보석, 한고은, 진지희, 노영학, 박건태 등 중견배우, 아역배우들이 출연한다.
'불의 여신 정이'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드라마의 배경과 소재가 되는 되는 분원과 도자기다. 16세기 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조선의 유교 문화권에서 최초의 여성 사기장 이야기를 그릴 예정인 것.
제작진은 웅장한 규모의 분원 용가마를 특별히 제작하는가 하면 도자기 4대 명장인 ‘도평요’의 소민(小民) 한일상 도예가의 작품을 드라마 속에 등장시켜 도자기 문화를 최대한 현실감 있게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광해에 대한 재조명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조선 15대 왕 ‘광해군’은 임금으로 재위할 당시 훌륭한 외교정책을 펼친 반면 당쟁에 휩쓸려 임해군과 영창대군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인목대비를 유폐시키는 등으로 끝내는 인조반정에서 폐위, 역사적으로 폭군과 성군의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극중 광해(이상윤 분)는 한 여인을 향한 꺼지지 않는 사랑과 치열한 정치적 환경 속에 외로운 투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왕이 아닌 인간이자 남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킬 예정.
‘정이(문근영 분)’를 향한 ‘청년 광해’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그릴 애틋함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문근영과 이상윤의 만남 또한 흥미로운 대목이다. 문근영은 아역시절부터 깜찍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 순수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모았고 그 때 얻은 수식어를 통해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상윤은 훈훈한 외모와 선한 미소, 스마트한 모습과 더불어 지난해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듬직하고 가정적인 강우재 역으로 출연하며 ‘신흥 국민남편’으로 떠오른 바 있다.
‘불의 여신 정이’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