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양그룹 오너 부부부터 위안부 할머니까지, 이번 국감에서는 눈길을 끄는 증인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이번 국감의 이색 증인들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은 부부가 모두 증인으로 출석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사람은 동양그룹 사태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지난달 17일)
-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 인터뷰 : 이혜경 / 동양그룹 부회장
-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대기업 총수 중에선 삼성의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출석을 모면한 가운데, 지난해 불출석으로 벌금을 물었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만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해 증인도 책임이 있는 것이죠?) 네,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이색 증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간곡히 요청한 김복동 할머니와 외국인 노동자 처우 문제를 지적한 캄보디아 노동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할머니 (지난달 14일)
- "억울한 사람 밝혀주라고 대통령 뽑은 건 사실 아닙니까?"
▶ 인터뷰 : 딴쏘푼 / 캄보디아 노동자 (지난달 14일)
- "한 달에 보통 320시간 정도 근무했어요."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인 270여 명의 증인을 부른 이번 국감에서 증인 대부분은 질문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 무분별한 증인 채택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