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의 압승, 그 원인을 저희 MBN ARS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오 당선인은 출구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박영선 후보에 앞섰고 서울 25개 구 중 24개 구에서 이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BN ARS 출구조사 결과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이 18세 이상 2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23.1%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 당선인은 40대에서만 43.5%로 박 후보에게 졌을 뿐, 20대와 30대, 50대에서 이겼고, 특히 60대에서는 69.4%로 몰표를 얻었습니다.
자치구 별로는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재산세가 크게 오른 서울 양천구와 강남 3구에서 압승을 거뒀고,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북구를 제외하고 오 당선인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이 서울 25개 구 중 24개 구 구청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민심이 급변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 당선인은 민주당이 박빙 승부를 예측한 사전투표에서도 51.1%를 거둬, 45.7%에 그친 박 후보를 이겼습니다.
부산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당선인은 40대에서만 41.6%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졌을 뿐, 모든 연령대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역구별로는 16개 지역 모두 이겼는데, 특히 엘시티 특혜 논란이 거셌던 해운대구에서도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의 뜨거운 지지는 확인했지만, 20~30대의 지지를 잃은 것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부담이 커진 재산세 반발이 강남 3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대선까지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