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습니다.
'바람의 손자'다운 빠른발로 상대 내야 수비를 흔들며 팀의 연패 탈출도 이끌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전 안타 2개를 때려낸 이정후의 타격감은 첫 타석부터 뜨거웠습니다.
1회 초 상대 선발 허드슨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던지자, 놓치지 않고 시속 170km가 넘는 빠른 타구로 첫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바람의 손자'답게 빠른 발도 뽐냈습니다.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공이 빗맞았지만,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해 1루를 밟는 데 성공했습니다.
8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빅리그 입성 한 달여 만에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습니다.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타율도 0.264로 확 끌어올렸습니다.
담장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도 펄쩍 뛰어 잡는 호수비도 펼치며 메이저리그에 점점 적응 중이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들을 다 여기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이틀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