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재판에 전직 성인영화 배우가 핵심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증인은 법정에서 트럼프와의 만남과 입막음으로 돈을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증언하자 트럼프는 분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가 성관계를 폭로하려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만 달러, 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하고 그 비용과 관련해 회사기록을 조작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사건의 핵심 증인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법정에 출석해 트럼프와의 만남과 돈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과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시삭 / AP 통신 기자
- "스토미 대니얼스는 2006년 타호 호수 인근 골프 대회 후 트럼프에게 저녁 초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언대 바로 옆에서 이 같은 발언을 듣고 시큰둥한 표정을 보이거나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부인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나와 "재판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재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그들은 책과 기록 아무것도 갖지 않고, 심지어 사건과 관련 없는 걸로 재판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재앙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증인 심리 무효를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판사를 향해 "편향적이고 삐뚤어졌다"며 분노하는 글을 올렸다가 30분 뒤 삭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특히, 판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증인에 대한 비방 금지를 또 어길 경우 구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에 나서 말이 끊긴 트럼프는 더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