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코스피가 2210선을 회복한 가운데 향후 협상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0포인트(0.67%) 상승한 2210.89에 마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 45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도 26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 323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미·중 협상과 관련해 증권가에선 '협상 기한 연장 후 봉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이 기한을 연장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봉합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협정 초안이 나오지 않아 관련 행정 절차 등을 이행하는 데 시간이 충분치 않고 합의 이행 방안 등 핵심적인 사안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에 3월 1일 협상 기한 내 타결 가능성은 낮다"며 "오는 27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최종적인 의사 결정 단계인 미·중정상회담을 2월 내에 실시하기 힘들기 때문에 협상 기한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협상이 60일 연장될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미국으로서는 협상 연장을 통해 중국의 추가 양보와 강제적인 이행조치를 추구할 수 있고,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악화되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미·중 무역협상은 60일 연장 가능성이 높고 3~4월 초에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수순을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후반 미·중 무역협상 합의문 초안과 미·중정상회담 일정이 나오게 된다면 국내 증시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봉합되더라도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