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5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할지가 큰 관심인데, 북한은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새로운 길'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주말 방한해 우리 측 인사들과 북한 문제를 논의합니다.
관건은 북측 인사와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비핵화 협상이 열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지난 4일)
- "우리가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대화 상대로 언급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만남이 이뤄질 경우 전향적인 대화가 이뤄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놓고 있어 불발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켈리 크래프트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미사일과 핵실험은 북한에 안보를 보장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뿐 아니라 지역의 안정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쥔 / 유엔주재 중국 대사
- "안보리가 제재를 되돌리는 '가역 조항'을 발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제재를 수정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사실상 '새로운 길'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시찰을 보도하며 자력갱생만이 영원한 승리의 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KF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