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15 총선이 이제 석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총선 승리를 좌우할 서울과 수도권 격전지 승패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선거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광진구 을 지역을 최형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건대 로데오거리가 있는 이곳 서울 광진을 지역구는 지난 6번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 중 5번을 지켜낸 게 추미애 의원이었는데, 이제는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터줏대감이 떠난 지금, 민주당에선 지역 토박이 김상진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선 직접 험지에 몸을 던진 오세훈 예비후보가 나섰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인구가 줄고 상권도 침체된 지역을 서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려내겠다"며 유권자의 한 표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자유한국당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
- "(지역을) 어떻게 바꿔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살기 좋은 곳을 만들 수 있느냐 이런 게 관건이 될 수 있겠는데요, 시장 시절의 경험과 추진력을 살려서…."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지역 활동에 나선 '30년 토박이' 김상진 후보가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진 /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
- "30년 동안 살면서 그동안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이 지역을 잘 알고 있고, 이 지역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계 은퇴 번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오 전 시장의 대항마로 '자객 공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역 유권자들은 추 장관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가운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줄 일꾼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겸 / 서울 자양동
- "아무래도 아쉽죠. 요즘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요. 잘 좀 살 수 있게끔 보살펴주는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개인기를 앞세운 오 전 시장이 당선을 계기로 대권 가도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광진을 유권자의 선택은 단순히 의석 한 석을 뛰어넘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