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스토리’ 사진=NEW |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허스토리’ 촬영 비하인드 스틸은 영화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던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극중 6년의 관부재판을 이끄는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은 김희애는 촬영 도중 쉬는 시간에도 대본 연습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담은 스틸이 눈길을 끈다. 실존 인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일본어와 부산 사투리 연습에 매진한 김희애의 노력과 끈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 그녀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의미있는 변신을 기대하게 하며 가슴 깊이 훈훈함을 전한다. 또한 마치 영화 속 문정숙에 완벽하게 빠져든듯한 느낌은 현실 ‘걸크러쉬’를 유발한다.
극중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원고단 배정길 역을 맡은 김해숙은 끊임없이 민규동 감독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허스토리’를 연기 인생 44년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작품이라고 꼽을 만큼 이번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열연을 펼친 김해숙의 열정과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이 화면 밖으로도 느껴지는 듯 해 먹먹한 여운을 자아낸다.
한편 여고생들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에서 인자한 미소로 인사하는 김해숙의 모습, 촬영장 한 켠에서 멋진 수트를 입고 모니터링에 집중한 김희애의 모습, 민규동 감독의 디렉션에 차분하게 귀를 기울이는 배우들의 모습은 장면 하나, 대사 하나에
‘허스토리’는 대한민국 대표 베테랑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실화가 전하는 진한 여운을 담아, 강렬한 울림과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며 1080 전 국민의 공감 열풍을 이끌고 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