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환경이 바뀌면서 1980년대 이후 버스안내양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충청남도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6년차 베테랑 모은숙 씨(45)입니다.
다정다감하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또순이'로 불리는 그녀는 하루 10시간 동안 태안 구석구석을 돌며 어르신들을 돕습니다.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남편 송하일 씨(48)와 두 아들이 그녀를 반깁니다.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밤낮 없이 힘들게 일하는 아내를 위해 청소, 빨래 등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 애처가입니다.
남편은
뇌졸중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맡긴 것은 물론 지금껏 면사포도 씌워주지 못한 채 고생만 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니면 그 누가 버스를 지키겠느냐'는 책임감으로 그녀는 오늘도 힘차게 버스에 오릅니다.
MBN '사노라면'은 오늘(14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