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덮으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하고 회유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14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자정쯤 귀가했는데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관계에 대해 소명했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친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내라며 걸어 나오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어제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자정쯤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현석 / 전 YG 대표
-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사실 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소명 드렸습니다. (혐의는 인정하셨나요?)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가수 비아이의 지인인 공익제보자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제보자를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보자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그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양 전 대표는 그 대가로 제보자에게 변호사 비용을 제공했는데 회삿돈을 사용하면서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공익제보자는 지난 6월 이런 의혹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그간 수집된 증거와 양 전 대표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