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수도권 아파트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데, 바다와 인접한 강원도 부동산 시장도 뜨겁다고 합니다.
규제가 미치지 않는 청정 지역인데다 수도권과 교통망도 날로 좋아지기 때문인데, 속초나 강릉보다 작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양양 지역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바다가 펼쳐진 강원도 양양.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해변을 걷는 관광객 얼굴에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었는데,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대체지가 된 겁니다.
이런 관심은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양 지역의 연간 부동산 거래량은 7천여 건으로 5년 전보다 30% 늘었고,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17.8% 올라 강원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섭 / 강원 양양군청 허가민원실장
- "바닷가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 외 거주자가 70% 이상으로 외지인들의 거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양 낙산도립공원 개발 제한이 40여 년 만에 풀려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면서 분양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9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속초까지 KTX 개통 기대감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겁니다.
부동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생활형숙박시설은 바다 조망권을 내세워 공격적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상기 / '그랑베이 낙산' 관계자
- "'서핑의 성지'로 꼽히는 양양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풍부합니다. 전매제한 등 규제가 없으며 19세 이상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어…."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원 지역 부동산 시장도 수도권처럼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정재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