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최고참 유한준 선수가 은퇴 후 프런트로 새 출발을 하는데요.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그 어려운 격언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 유한준 선수를 최형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통산 3할을 넘기는 정교한 타격에 안타를 지우는 든든한 외야 수비, 거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한준.
없을 줄 알았던 우승과의 연이 선수 인생 마지막에 닿은 유한준은 팬들의 '은퇴 금지' 요청을 뒤로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준 / kt 위즈
-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 때 멋지게 은퇴하고 싶은 생각을 했고 감사한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었던…."
사상 초유의 1위 결정전을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미라클 두산'을 꺾은 뒤 후배들과 얼싸안는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유한준 / kt 위즈
- "후배들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어서 감동스러웠고…."
'한국시리즈 2차전 박경수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가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한 유한준은 '포스트 유한준'으로 박경수를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준 / kt 위즈
- "박경수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 편히 은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kt 문화를 이 선수가 있기 때문에 잘 계승할 것…."
"맛집처럼 프로도 자신만의 레시피가 있어야 한다"며 선수 생활 동안 거르지 않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반복된 훈련을 성공의 비결로 꼽은 유한준.
18년 롱런으로 성공을 증명한 그는 자신의 철학을 전수할 지도자가 되기 위해 내년 프런트로 첫발을 뗍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