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맞벌이 부부가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려면 한 명은 휴가를 써야죠.
경북 구미시가 부모 대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고 보살펴주는 '아픈아이 돌봄센터'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이 아픈 유치원생을 한 여성이 곁에서 세심히 보살핍니다.
잠시 후,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이 여성은 엄마가 아닌 돌봄센터 소속 간호사.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아이 마중부터 진료, 귀가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합니다.
경북 구미시가 맞벌이 부모를 위해 '아픈아이 돌봄센터' 운영에 나섰습니다.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가려면 그동안 휴가를 써야 했던 맞벌이 부부들은 크게 반깁니다.
▶ 인터뷰 : 허혜란 / 경북 구미시
- "일을 하다 보면 (아이를 데리고 갈) 상황이 그렇게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저희가 전화를 하면 금방 병원으로 데려다 주실 수 있다고 해서 좀 어딘가 기댈 곳이 생기는…."
돌봄센터는 간호사와 돌봄 전담 요원이 상주하는데 무료로 운영됩니다.
특히 부모에게 아동의 상태와 의사 전달 사항, 약 복용법 등도 알려줍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구미 '아픈아이 돌봄센터' 센터장
- "전문 간호 돌봄 교사가 돌봐주면서 센터에서 준비된 영역에서 놀이와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센터가 준비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구미시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다양한 돌봄 정책과 공공 보육 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구미시는 앞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센터라든지 또 야간 어린이집 이런 걸 통해서 아이 키우기 좋고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공공 보육 시설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자치단체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박지훈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