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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출산한 것을 놓고 파장이 커지자, 정부가 임신부 전담 병상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코로나 전담병상을 300개로 늘리는 등 병상확보 계획도 내일 발표됩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었던 임산부가 병원 16곳을 헤메다 병상을 구하지 못해 결국 구급차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와 같은 응급 분만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임산부 확진자를 위한 별도 병상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분만과 산모를 위한 전담병원은 별도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방향을 하고 있고요. 조건을 갖춘 병원들을 당번제로 해서 아예 병상을 비워 놓도록 하는 그런 방안을 협의 중에…."
임신부들은 늦었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나온 것을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임산부
- "지금이라도 이 정책이 마련되었으니까 코로나에 감염된 임산부가 빨리 분만을 할 수 있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또 투석이 필요한 확진자 등 병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시설도 확충해 나갈 방침입니다.
중증병상 가동률이 연일 80%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도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 전담병상을 현재 128개에서 300개로 늘렸습니다.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하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등 공공인력을 총동원하는 내용의 병상 확보 계획은 내일 발표됩니다.
이와 함께 국내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로 치료받은 환자의 중증 진행비율이 78%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방역당국은 이를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초등학생 확진자가 4주 사이 하루 평균 9.4명에서 22.1명으로 급증하고 있어, 5~11세 백신 접종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