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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밤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부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을 첫 유세지로 선정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까요
【 기자 】
첫 유세지는 후보 철학 등을 보여줘서 각 캠프로서는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 밤 자정부산항 선박 근무자와 함께 첫 유세를 시작하고 이후 대구·대전·서울로 올라오는 '경부 상행선' 일정을 잡았습니다.
"물류가 경부선을 타고 올라오듯 경제 성장을 강조하겠다"는 의미인데, 정치권은 취약 지역인 PK 부터 시작해 TK로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경부선을 따라 대전, 대구,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입니다.
청와대 해체를 약속한 만큼 '광화문 대통령' 의지를 밝힌 건데, 부동산 민심이 악화된 서울부터 충청·영남을 이어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질문 1-1 】
그렇다면 역대 대선 후보들의 첫 유세지도 궁금한데요?
【 기자 】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식 선거 운동 첫 유세지는 대구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17년)
- "대구도 웃고 부산도 웃고 광주도 웃고 전국이 웃다보면 국민통합 저절로 되지 않겠습니까! "
국정농단 사태 이후였던 만큼 텃밭 호남이나, 고향인 부산보다, 험지 TK에 공을 들여 진영을 넘는 '통합 후보'임을 부각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첫 유세지는 충청권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년)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늘 바로 이곳 대전에서 첫 선거 유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충청은 육영수 여사 고향이면서, 전통적 캐스팅 보트인 만큼 일단 충청권 표를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의지였습니다.
【 질문 2 】
첫 유세 장소에서 틀 로고송이나 유세곡도 궁금한데, 이미 모두 정해졌죠?
【 기자 】
유세송도 과거와 달리 조금 밝아졌습니다.
민주당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이찬언의 '진또배기' 등이 선정됐습니다.
"기호 1번 이재명은 진짜배기, 언제 어디든 문제 생기면 척척 알아서 해결하네."
국민의힘은 영탁의 '찐이야'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을 위한 '아파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내일을 바꾸는 국민의 선택, 기호 2번 윤석열. 찐찐찐 윤석열."
정의당은 늘 쓰던 '질풍가도' 외에 에이핑크의 'Mr.chu'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 질문 3 】
후보 등록을 하면 재산도 신고하게 돼 있는데, 허경영 후보의 재산이 크게 늘어나 가장 시선을 끌었다구요?
【 기자 】
네, 후보들 재산을 보시면 안철수 후보가 약 1,979억 원으로 가장 많이 신고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77억, 이재명 후보는 32억, 심상정 후보는 14억 정도였습니다.
허경영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신고한 72억에서 3~4배 정도 늘어난 264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허 후보측은 "강연과 재산으로 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한 보도에 따르면, 지지자들에게 축복을 해주며 기부를 받는데 한번에 1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 질문 4 】
재산이 이렇게 많아도 선거에는 막대한 돈이 필요한데, 각 캠프 펀드 모금도 했다고요?
【 기자 】
오늘 '윤석열 국민펀드' 모금이 있었습니다.
선거 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한 모금인데, 국민의힘에 따르면 53분 만에 500억 모금액이 모두 찼다고 합니다.
지난 9일 '이재명펀드' 공모도 있었는데, 9시에 시작해 1시간 49분만에 목표액 350억을 초과했고 1시30분 기준 모금액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둘 다 5월 20일 지나서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받는다고 하는데요,
미국도 지난 대선 때 펀드 모금을 했는데, 바이든 캠프는 5,110만 달러 우리 돈 약 587억 정도를 받았고, 트럼프 캠프는 5분의 1 수준인 1,050만 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
【 질문 5 】
이번엔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민중가수로 알려진 안치환 씨가 만든 노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구요?
【 기자 】
가수 안치환씨가 발표한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왜 그러는 거니 /뭘 탐하는 거니/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김건희씨 이름과 비슷한 '거니'를 반복하고, 김 씨 개명이나 앨범 이미지도 김 씨와 비슷한 부분이 지적되고 있는 겁니다.
안치환 씨는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입장이고, 윤석열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서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다만 김건희씨를 겨냥한 게 아니어도, 마이클 잭슨은 희귀병 '백반증'으로 수술한 만큼, 인종적 비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였습니다.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
영상출처 : 안치환TV·문재인TV·이규섭TV·옥탑방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