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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식당에서는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를 받지 않겠다는 공지글을 올렸는데요.
직업윤리를 저버렸다는 이유에선데, 논란이 커지자 식당 대표는 조만간 입장을 다시 정리해 공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서울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입니다.
이탈리아 코스요리로 잘 알려진 식당이지만 최근 다른 의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이곳은 지난 20일 가게 SNS를 통해 '의료파업'에 참여한 관계자의 출입을 금지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식당 대표는 "의료파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해당 공지글을 소개하면서 "병의원은 사람을 가려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해당 공지글에 대해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동 / 서울 목동
- "단체에서 일괄적으로 획일적으로 행동을 강요하는 게 아니고 개별 업체 사장이 판단한 부분들은 개인의 취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고요."
취재진은 얘기를 직접 듣기 위해 식당을 찾았지만,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대표
- "죄송합니다. 제가 인터뷰는 사양하고 있어서요. 제가 조만간에 입장 정리해서…."
이후 식당 대표는 의료대란으로 불편을 겪어 공지글을 올렸지만, 논란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그 래 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