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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출산 문제는 아이를 안 가지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아이를 갖기 어려운 난임도 주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죠.
벤처기업들이 AI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난임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 4년차인 정 모 씨의 가장 큰 고민은 출산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직장인
- "주변에 난임인 친구들도 있어서 저 또한 그런 케이스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있었고…."
병원을 찾기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운 정 씨는 난소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키트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정 씨가 직접 채취한 혈액은 의료기관으로 보내지고, 검사를 거쳐 난소 나이라고 불리는 AMH 수치가 측정됩니다.
이틀 뒤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난소 기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태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난소 안에 있는 난자의 개수를 대변해 주는 지표거든요. 수치가 평균 이하로 너무 낮다면 빨리 조치를 취하는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겠죠."
현미경으로 촬영한 배아 사진을 AI 프로그램에 올리자 곧바로 배아의 점수가 매겨집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수한 배아라는 의미로 자궁에 이식했을 때 임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 AI가 판별한 가임 배아의 정확도는 육안보다 20%P 이상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준 / 난임 AI솔루션 대표·산부인과 전문의
- "랭킹을 매기는 용도로 쓴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이게 8점이고 이게 4점이면 8점인 배아가 임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하고 그 배아를 이식하는 거죠."
국내 난임 환자 14만 명 시대, 기술의 발전이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난임 부부에게 새로운 실마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