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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표선우 기자와 정치권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표 기자, 오늘(28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거리 풍경이 어제와는 많이 달라지겠죠?
【 기자 】
네 일단, 가장 달라지는 건요,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후보들,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하지 못해서 여야 대표는 물론이고 너나 할 거 없이 목이 쉴 만큼 소리를 질렀잖아요.
또 마이크를 잡고 무심코 선거운동성 발언을 했다가 선관위 경고를 받은 후보도 있었고요.
오늘부터는 마이크를 동원한 유세가 가능한데, 다만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고요,
육성연설과 녹화기는 소리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선 밤 11시까지 가능합니다.
거리 풍경도 다채로워지는데요.
선거 벽보도 전국에 게시 되고요, 이보다 먼저 각 지역엔 홍보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각 당의 로고송과 선거사무원들의 율동도 볼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그 선거 분위기가 본격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 질문 2 】
그러니까 오늘부터가 이제 본격 레이스 시작인 건데, 출정식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야 각각 어디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나요?
【 기자 】
우선 국민의힘은 오늘 0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들의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민생을 강조했는데요.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입니다. 저희가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합니다. 저희가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서울 서대문구와 용산구,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권심판론을 내건 민주당은 오전 10시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출정식을 열고 심판 화력을 이어갑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후보이기도 한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오전 7시부터 계양역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고요, 출정식 후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에서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성동갑에선 민주당 공천 갈등의 뇌관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 질문 3 】
요즘 자주 들리는 숫자가 200이에요. 조국혁신당 상승세와 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범야권 200석까지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200석을 얻으면 달라지는 게 많나요?
【 기자 】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헌법 개정도 가능하고, 탄핵까지도 가능합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요건이 재적 300명 기준 3분의 2인 200명이거든요.
물론 최종적으론 헌법재판소 판단이 있지만, 그전까지 권한이 정지되기 때문에 반쯤 가능한 거죠.
대통령 거부권도 무용지물이 되는데요.
민주당은 앞서 김건희 여사와 50억 클럽 등 쌍특검부터 이태원 특검, 양곡법, 간호법 등 본회의에서 특검을 통과시켜도 거부권이 행사되면서 실패했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으면 다시 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200석이면 아무리 거부권을 행사해도 국회에서 다시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얘기죠.
정부·여당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거부권이 최후의 보루였는데 이게 사라질 수 있는 겁니다.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 등 다른 특검도 예고한 상황에선 200석이 실현되면 여당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공동선대위원장은 "200석은 허위 주장이고, 여권이 위기의식을 조장해 역결집을 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는데요.
헌정사에서 200석은 나온 적이 없었던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는 실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