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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인근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119명이 집단으로 탈옥했습니다.
이들은 폭우로 교도소 담과 시설 일부가 무너진 틈을 이용했는데, 당국은 긴급히 추적에 나섰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붕괴된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건물 창문은 모두 열려 있는데,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복구 작업에 한창입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진 나이저주 술레자에 있는 교도소 담과 시설물이 파괴됐습니다.
전날 밤 폭우 때문인데, 무너진 담을 이용해 수감자 119명이 집단으로 탈출했습니다.
▶ 인터뷰 : 올로분미 / 나이지리아 내무부 장관
- "119명이 탈옥했고, 10명을 다시 검거해서 109명이 아직 남았습니다. 탈옥 전에는 499명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술레자 교도소는 성명에서 탈옥한 수감자의 신원과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로이터 통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이곳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교도소들은 대부분 1960년 이전에 지어져 시설이 낡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집단 탈옥이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괴한의 습격으로 1,800여 명이 탈옥했고 2022년에도 무장 세력이 침입해 수감자 800명 이상이 도주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탈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펴집 : 박찬규
그래픽 : 전성현·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