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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프랑스 도심의 한 경찰서에서 여성 행정 직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의 한 경찰서 인근 거리에 중무장한 경찰들이 투입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2시 20분쯤 파리 근교 이블린 주 랑부예에서 경찰서 행정 직원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40대 여성으로 경찰서 입구에서 튀니지 출신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서 근처에서 얼마간 대기하고 있다가 피해자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고, 다른 경찰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숨진 직원이 경찰관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복을 입지 않았고,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가해자는 공격하면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프랑코이스 베르자니 / 현지 경찰 관계자
- "목에 칼을 들이댄 채 경찰 건물에 있는 한 여경을 공격했고, 몇몇 목격자들은 그가 '신은 위대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남성은 또 휴대 전화로 '지하드'를 언급하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대테러검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은 한 주간지 편집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난 이후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