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가 몇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설을 비롯한 다양한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식석상에서 김경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지난해 9월입니다.
「이후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비롯해 모든 행사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잠적이 길어지면서 신변 이상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 언론매체는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 직후 자살했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설이 나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한편으론 치료 목적으로 해외에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직계가족인 김경희가 사망했다면 김정은의 입지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경희의 사망설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건강 이상에 의한, 충격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도 있다."
아직 정보 당국은 신변 이상설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김경희가 공식 활동은 자제하지만, 건강 이상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지난달 23일)
- "(국정원이) 장성택의 숙청 이후 김경희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충성을 강조하는 것은 김경희를 비롯한 후견인이 사라진 뒤 홀로서기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어제 평양에서는 '김정은 신년사 관철 군중대회'가 열리는 등 북한은 주민들에게 김정은 신년사 암기를 강요하면서 절대 충성을 사실상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