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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폭염에 불쾌지수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경험, 공감하실 텐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즘 누구나 겪는 기분입니다.
▶ 인터뷰 : 이재늬 / 부천시 역곡동
- "평상시보다 짜증이 좀 많이 나기도 하고 많이 예민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소한 시비가 붙어 경찰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홍 / 서울 충무파출소 경위
- "현장에 가면 당장 파출소 가자 처벌을 원한다 서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싸우는데 막상 동행해서 파출소에 오면 금방 풀리기도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 폭력 범죄의 30%는 여름에 집중돼 있고, 미국에서는 기온이 3도 올라갈 때마다 폭력 범죄가 4%가량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공격성과 폭력성이 통제력을 잃고,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는 겁니다.
폭염 속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 수준인 85를 웃돌아, 대부분이 불쾌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수희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도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명상이나 음악감상으로 심신의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하고,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을 입고 생활하면서, 가능한 한 숙면을 취한다면 불쾌지수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