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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이 우리나라 항공사의 전세기 노선 불허에 이어 또 노골적인 사드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중국 정부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오전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5대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1차 목록 발표에서 LG와 삼성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고, 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이번 보조금 대상에서도 떨어트린 겁니다.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의 중국 판매는 사실상 봉쇄된 상황.
두 회사는 중국 시안과 난징에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사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지급 대상 493개 모델 가운데, 아직 모범 기준 인증을 받지 못한 중국산 배터리 장착 차종 50여 개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루 전인 28일, 중국 정부는 춘제 시즌을 앞두고 우리나라 항공사의 1월과 2월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바 있습니다.
갈수록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