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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총장만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반 전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 중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조용하게 지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띤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총장 지원 캠프가 외연 확장에 나섰습니다.
김숙 전 유엔 대사를 중심으로 외교관 출신 인맥이 핵심인 이른바 '광화문 팀'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MB 정부 시절 주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이미 합류했고, 'MB 정부 입'으로 불렸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 그리고 김두우 전 정무수석 등이 합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이계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고 밝히는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지냈던 MB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사람들과 반 전 총장이 함께 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MB 정부 사람들이 차기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개혁보수신당 움직임에 따라 반 전 총장 캠프의 주도권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