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고 양재봉 회장은 수차례 시련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던 입지전적 인물이었습니다.
보도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1925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난 고 양재봉 회장은 광복 직전 한국은행의 전신인 조선은행에 입사하며 금융업계에 발을 내디딥니다.
그리곤 50여 년 동안 쭉 금융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1973년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하고 1975년엔 중보증권을 인수해 대신증권의 첫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1980년대 증시 활황기를 거치며 대신증권을 주요 증권사로 올려놓은 데 이어 대신경제연구소와 대신투자자문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성공 가도를 달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굴곡도 많았습니다.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한 지 넉 달 만에 영업부장의 금융사고로 사장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고 2001년에는 부실계열사를 편법지원했다는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50여 년 동안 변함없는 길을 걸어온 양재봉 명예회장이 남긴 족적은 이제 많은 금융인의 가슴속에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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